신한국당은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이회창 대표 주재로 열린 당무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을 올해의 71조4천억원에서 6.9% 늘어난 76조3천여억원으로 최종 확정했다.장영철 당 예결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 당은 예산안 증액을 9% 예상했지만 세수문제나 대선을 앞두고 있는 현황에 비춰 긴축재정으로 갈 수 밖에 없다는 당정간 결론에 따라 6.9% 증액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위원장은 『이같은 내년도 예산안 확정은 당초 정부측 주장인 5% 증액에서 약 2% 늘린 것으로 당으로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상목 의원은 『지난 10년간 예산증가율이 13% 정도였는데 이번 예산증가율이 6%대에 머문 것은 정부의 세수차질 우려 때문으로 생각되나 경기위축이 우려된다』며 『불황시에는 적자예산이 불가피하다』고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25일 국무회의 심의에 이어 김영삼 대통령의 최종 결심을 얻어 다음달 2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온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