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구조조정·해외사업 강화 등 적극 추진(주요 그룹 중점 사업:Ⅱ)

◎금호­중시장 공략/천진 타이어공장 준공·나프타 부지 확정97년은 금호그룹(회장 박정구)에게 「비전경영 5개년 계획」의 첫해로 다가온다. 지난해 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아 금호는 각 계열사별로 후반세기 1차년도인 올해부터 2001년까지의 5개년 계획을 수립,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금호는 ▲정보통신과 생명과학 등 신규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경쟁력이 낮은 사업은 정리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21세기 중반, 그룹 총매출액의 75%를 해외에서 올리겠다는 중장기 계획 차원에서 중국 천진에 타이어공장을 준공하고 나프타분해공장 부지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2월부터 전 계열사 팀장(과장∼부장)에게 연봉제를 적용, 책임경영을 강화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두산­분위기 쇄신/보수 이미지 과감 탈피·현장경영 중시 창업 2세기의 첫 걸음을 내딛는 두산그룹(회장 박용오)은 올해를 「도전경영」의 틀을 완비하는 원년으로 삼았다. 지난해말 취임한 박용오 회장은 이를 위해 불시에 공장이나 대리점을 방문하는 등 현장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조직원들이 의욕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신바람나는 조직」을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공격으로 보수의 틀을 깬다는 것. 두산이 새해 벽두부터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것도 보수적인 두산의 이미지를 도전적으로 탈바꿈하려는 시도로 풀이되고 있다. 또 불필요한 자산을 매각하거나 사업부문을 통폐합, 수익성 있는 사업구조로 전환하는 사업구조 조정작업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한보­당진 제철소/쇳물서 냉연강판까지 일관공정 구축 한보그룹(회장 정보근)의 올해 승부처는 당진제철소다. 한보는 철강사업이 현재의 자금난에도 불구하고 순조롭게 풀린다면 올해가 「한보 설립이래 최대의 도약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보는 올 상반기부터 가전제품 및 자동차용 고급냉연강판을 생산, 국내 수요업체들에 공급할 예정이며 하반기중 당진제철소 2단계공사를 마무리짓고 쇳물에서 냉연강판에 이르는 일관공정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한보철강은 하반기부터 당진제철소의 완전 가동에 들어가면 부산제강소 봉강 1백만톤과 당진제철소의 열연코일 2백만톤·봉강 1백만톤·제2열연 3백만톤등 총 9백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한라­노사안정/“매년 파업피해 막대” 근로자 설득 노력 한라그룹(회장 정몽원)은 최근의 경영난국을 돌파하기 위해 올해 노사문제 안정에 가장 역점을 둘 계획이다. 그룹계열사 대부분이 중후장대한 제품을 만드는 제조업체여서 매년 노사문제로 인한 피해가 어느 그룹보다 크기 때문이다. 올해 3대 악재로 지목되는 금리, 선거, 노사문제중 금리는 단기간에 조정이 어렵고 선거는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노사문제 해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근로자들을 상대로 현실 경제상황을 인식시키면서 의식변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효성­신규사업/사업 다각화 차원 정밀화학·유통 등 진출 효성그룹(회장 조석래)은 신규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가장 핵심적인 목표로 정했다. 과감한 기업변신을 위한 기반다지기 전략이다. 효성은 이를통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9조원으로 잡았다. 효성이 신규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산업분야는 소재·정밀화학·정보통신·유통 등이다. 특히 정보통신사업을 그룹의 미래주력사업의 하나로 선정하고 효성정보통신 등 계열사를 통해 관련사업을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효성T&C를 통해 연내 대형 할인매장을 개점, 유통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효성은 효성T&C와 효성생활산업등을 통해 중국·베트남 등지에로의 화섬·석유화학분야 진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진로­세계화/미·일·중 등 5개지역 중심 해외사업 강화 진로그룹(회장 장진호)은 올해 경영성과의 잣대를 「그룹 세계화」의 성사여부로 결정했다. 올해 중국·일본·동남아·유럽 및 러시아·미국 등 5개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대대적으로 강화한다는 것을 핵심사업으로 결정했다. 이를위해 진로는 개발도상국과 성장잠재력이 큰 오지를 중심으로 현지 자원개발과 경제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진로는 4대전략 사업인 물·환경·유통·첨단사업을 중심으로 신사업을 대대적으로 확대, 주류위주의 사업구조에서 21세기 미래형사업구조로 재편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는데 이 전략에서도 세계화는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코오롱­수익성 개선/정보통신사업 확대 경상익 1,500억 달성 코오롱그룹(회장 이웅렬)은 수익중심의 경영체질을 확립하는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경상이익 1천5백억원 달성은 이 계획의 구체적인 수치. 이를 위해 코오롱은 핵심사업으로 일본 소니사와 휴대폰 공동생산체제를 구축, 정보통신사업을 확대하고 M & A등을 통해 금융사업 진출을 가시화한다는 계획. 창립 40주년을 맞는 (주)코오롱은 인도네시아 필름생산시설에 이어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인공피혁, 정수기사업등 신규사업의 생산라인을 증설, 5백50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릴 계획이다. ◎동양­금융/홍콩 현지법인 설립 등 아시아 공략 적극 「국내 최대의 종합금융그룹에서 세계적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 동양그룹(회장 현재현)은 올해 금융부문 선진화와 종합금융 서비스 확대에 주력,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만들기로 했다. 이를위해 그룹계열사들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금융부문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금융부문 계열사가 많은 점을 적극 활용, 투신사와 보험사간 상품을 연계하여 복합금융상품을 개발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1·4분기중 아시아 금융중심지인 홍콩에 현지법인을 세워 아시아권 금융사업을 확대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한솔­신규사업/강원 생태관광단지 완공 등 레저분야 육성 한솔그룹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한 사업은 개인휴대통신(PCS)등 정보통신사업과 레저·건설부문 등 다양하다. 한솔은 오는 98년부터 본격 서비스되는 PCS사업의 차질없는 운영을 위해 한솔전자, 한솔텔레콤, 한솔PCS등 정보통신 3사를 축으로 올해 그룹의 역량을 총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PCS서비스이외에 단말기까지도 제조할 방침으로 97년을 정보통신 도약의 해로 보고 있다. 한솔은 또 강원도 원주시에 총 1조원을 투입하는 국내 최초의 생태관광단지「오크밸리」의 1단계 완공(98년 5월)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SOC부문에도 집중 투자, 올해 3조5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키로 했다. ◎동부­시너지 효과/화학·한농 등 계열사통합 규모경제 실현 동부그룹(회장 김준기)은 계열사를 통합해 규모화를 이루는 한편 정보통신부문 신규진출에 올해 승부전략의 중심을 놓고 있다. 동부는 지난 1일 동부건설과 동부산업의 합병을 단행한데 이어 오는 3월 1일을 기해 동부화학과 (주)한농을 합병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동부산업의 정보통신부문을 독립, 동부정보통신이란 자회사를 세워 시스템통합산업과 통신부문에도 진출을 준비중이다. 동부 관계자는 『올해는 합병기업간의 물리적 화학적 결합효과를 최상으로 끌어올려 수익성을 높이는데 역량을 집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합­글로벌 경영/중·EU·남미에 합섬단지 건설 총력 고합그룹(회장 장치혁)은 올해를 「세계경영의 해」로 정했다. 해외법인의 활동 강화를 통해 글로벌경영에 매진, 매출을 지난해보다 62.8%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글로벌경영의 확대는 지난해말 인수한 독일의 바스프 마그네틱사의 정상화, 중국, 동남아, 유럽, 남미에 대해 합섬단지 건설과 패션사업 합작의 성공여부가 관건이다. 국내부문은 신규 진출하는 필름사업과 함께 화학부문의 비중을 확대하는 게 큰 사업목표다. 따라서 연산 1백만톤규모의 PTA공장,연산 80만톤규모의 PX공장등이 들어설 울산구조재구축 공장 2단지 준공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해태­전자 정보통신/내수사업 활성화·해외 생산기지 확대 해태그룹(회장 박건배)은 전자 정보통신등 신규유망사업을 본궤도에 올리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지난해 해태전자, (주)인켈, 나우정밀등 전자3사를 통합하고, 정보통신사업을 전담하는 해태 텔레콤을 신설한 데 이어 올해는 이들 분야의 사업을 정상화시켜 본궤도에 올려 놓는다는 것. 오디오분야의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전화기 업계 3위로 끌어올리는 등 내수사업을 활성화하고, 해외생산기지도 확대하기로 했다. 박회장은 정보통신분야의 경영서적을 탐독하고, 사장단에게 전자 정보통신 계열사가 원하는 인재는「무조건」보내라고 엄명을 내릴 정도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한일­계열사 통합/우성그룹과 화학적 융화가 최대 현안 한일그룹(회장 김중원)은 신규사업진출 등 사업확장보다는 내실다지기에 주력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는 지난 연말 인수완료한 우성그룹과 한일간의 사업적, 인적 통합이 그룹의 최대 현안과제로 떠올랐기 때문. 계열사간 통폐합 작업과 함께 섬유사업 대신, 우성타이어의 시설확장을 통해 제조업비중을 높이는 대신 대구공장, 마산공장부지 및 영랑호주변 등 부동산을 조기에 매각, 금융부담을 줄이는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기존사업 가운데 올해말 임상실험 완료예정인 항암제 「알파뮤테인」등 생명공학사업을 그룹의 「캐쉬 카우」로 키우고 전자사업분야의 기술개발에도 투자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벽산­구조 조정/건축자재·농기계 등 한계분야 흡수합병 국내 재벌순위 30위인 벽산그룹(회장 김희철)은 사업구조 조정을 통한 「내실경영」을 올해 승부수로 띄웠다. 건축자재, 농업기계, 건설 등 주력사업 가운데 한계에 도달한 아이템은 과감히 흡수합병하거나 매각해 몸을 가볍게 만들기로 했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신규사업 진출은 가능한 자제하기로 했다. 두발 도약하기 위해 올한해는 몸을 잔뜩 움추리는 형국이다. 다만 그동안 역점을 둬 추진해온 벽산쇼핑의 유통망을 안양에서 대전 광주 전주 등으로 확대하고 에너지사업에 대한 비중은 높여나갈 방침이다. ◎포철­경영혁신/사외이사제·외부감사·성과급제 도입 포항제철(회장 김만제)은 올해중 사외이사제 및 외부감사제도를 도입하는 등 대대적인 경영혁신을 추진할 방침이다. 성과급 제도도 단계적인 도입을 검토키로 했다. 포철은 올해 경영목표를 ▲세계최대 철강회사 도약 ▲경제성마인드 제고 ▲고객만족 추진 등 3가지로 설정했다. 포철은 신일본제철에 이어 세계 2위(조강생산량 2천3백만톤)를 기록하고 있으나 올해는 2천6백50만톤 체제로 세계 1위의 생산규모를 자랑하게 된다. 포철은 수요에 맞춰 적정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철강부문의 양과 제품구성 면에서 대폭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동시에 글로벌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 철강부문에서 수출기반을 확보하고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 위한 해외진출 등 「글로벌라이제이션」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