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韓·中·日 바둑 영웅전] 콩지에의 외세키우기

제2보(18~36)



2월에 있었던 LG배 결승3번기에서 구리에게 2대0으로 패한 이세돌은 4월에 열린 KBS바둑왕전 결승3번기에서 이창호에게 2대1로 패하였다. 새로 창설된 BC카드배 월드바둑 챔피언십에서도 이세돌은 좌절을 맛보아야 했다. 16강전에서 원성진을 꺾고 8강전에서 박영훈을 격파할 때까지만 해도 그는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그러나 준결승전에서 입단 동기인 조한승에게 불계패하여 조용히 물러나야 했다.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킨 BC카드배는 이세돌의 라이벌 구리의 성가를 드높여주는 데 큰 공헌을 하고 말았다. 구리는 그 시상식이 끝난 후에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말했다. "이세돌과 10번기를 두고 싶습니다. 그를 확실하게 제압하지 않고는 진정한 챔피언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구리) 콩지에가 우변에 뛰어들어 전단을 구한 것에 대하여 검토실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이세돌은 백18을 두기에 앞서 12분의 시간을 썼다. 목진석은 참고도1의 백1 이하 5로 버리고 두어도 백이 충분하다고 말했는데 이세돌은 아예 손을 빼어 하변의 요충을 차지해 버렸다. 이렇게 되면 흑19로 덮어씌우는 것은 기세상으로도 당연하다. 이세돌은 백20 이하 26까지로 선수를 뽑아 다시 백28로 전개했다. 흑29는 일관성 있는 외세키우기. 백30의 응수타진은 기민했다. 그냥 참고도2의 백1에 받는 것은 흑2 이하 6으로 백의 불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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