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시장 호황 이어가려면 화랑·작가들 역할 중요하죠" 개관 1주년 '갤러리 영' 권순광 대표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오랜만에 찾아온 미술시장의 호황에 미술인들은 들뜬 마음보다 현재를 잘 지켜나아가면서 체계적인 미술시장으로서 입지를 굳혀야 세계시장에서도 빛을 발휘할 것입니다." 오는 8일 개관 1주년을 맞는 '갤러리 영' 권순광(53ㆍ사진) 대표는 1일 "'옥션'을 시작으로 'k옥션' 등 하나 둘씩 경매시장이 조성되고 국내외 아트페어 활성화 등이 미술시장의 호황에 한몫을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권 대표는 "국민들의 문화적 수준이 향상되면서 보는 즐거움에서 소유하는 즐거움으로 바뀌었다"며 "예전에는 건물이나 집에 구색을 맞추기 위한 복사본 작품들이 즐비했지만 이제는 사람들의 이목이 높아짐에 따라 진품을 소장하려는 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며 문화산업의 붐이 일어났다"고 미술시장의 호황을 나름대로 진단했다. 특히 그는 "그야말로 미술시장의 호황은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는 절묘한 시점이기 때문에 단군 이래 최대의 호황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미술전문가들은 이 같은 호황이 앞으로 4~5년간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아무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게 권 대표의 설명. 이 같은 호황은 미술시장의 중심에 선 작가와 갤러리들의 앞으로의 방향에 따라 좌지우지될 것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권 대표가 개관 1주년을 맞아 삼청동에서 7일부터 21일까지 개관 1주년 기념 '한국화의 현주소'란 타이틀로 기획초대전을 개최하게 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현대수묵의 자연전, '역사와 의식' 독도진경전 등의 개인전을 열었던 이재호 한남대 조형예술학부 교수, 베이징 국제 화랑박람회, 한중 현대회화 초대전을 개최한 바 있는 정황래 목원대 미술대 교수, 겸재와 함께하는 미술여행전 등을 열은 이승하 목원대 강사 등 한국화 화단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20명의 작가가 이번 기획전에 나선다. '현대 한국화의 중심, 그 화풍과 흐름을 감상해보자'는 주제로 83평 전관에 전시되는 이번 초대전은 짧은 연륜이지만 신선하며 젊고 역량 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전을 통해 갤러리 영을 친근한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권 대표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갤러리 영은 그동안 한국 미술계를 이끌어나가는 원로 및 중진작가들의 격조 높은 작품세계를 조망했습니다. 이번 기념전은 여기에 젊은 신진 작가들을 대거 등장시켜 신구조화를 이루면서 화랑이 주체가 돼 오랜만에 맞은 호황을 계속 이어가는 가교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미술시장의 중심축은 아트페어"라며 "한자리에서 마음껏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매력 때문에 아트페어는 누구나 부담 없이 감상하고 가격 명시로 인해 구매도 쉽게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 대표는 "갤러리 영도 2008년 미술시장 진출과 한국에서 열리는 아트페어를 시작으로 국제 아트페어 진출까지 모색 중"이라며 "전시로만 이끌어가는 화랑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미술계의 중심에 서서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7/05/31 1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