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음주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이 한해 12조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1%를 넘는 수치다.
23일 정우진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국립서울병원 국립정신보건교육연구센터의 연구용역을 받아 조사한 ‘청소년 음주의 사회경제적 비용’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6년 한 해 청소년 음주로 발생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총 12조511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3,875억원은 2006년 현재 청소년의 음주에 따른 비용이며 나머지 11조6,636억원은 과거 청소년기 음주로 2006년 성인으로 성장한 사람들에게서 발생한 비용이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청소년기의 음주는 단기적인 폐해보다는 성인으로까지 이어지는 장기적인 폐해를 더 크게 발생시킨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2004년을 기준으로 추계한 전체 인구의 음주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이 20조990억원(GDP 2.9%) 수준인 것과 비교해도 피해 규모가 크기 때문에 앞으로 청소년 음주에 대한 적극적인 규제정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