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를 가공해 해조면류를 개발, 국내에서는 연간 25억원, 외국에선 연 10억원어치를 팔고 해양 탐사장비를 국산화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0억원대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해양수산기술진흥원(KIMST)이 31일 제12회 바다의 날을 맞아 서울 COEX 장보고홀에서 해양수산 분야 기술사업화 성공 사례를 발표, 큰 관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김동수 경성대학교 교수는 해조류를 세척ㆍ불림ㆍ파쇄ㆍ농축ㆍ사출ㆍ살균 등을 통해 밀가루나 전분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건강식품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이 가공기술은 ㈜씨라이트에 이전돼 해조 비빔면, 해조냉면, 해조 스파게티 등의 식품에 활용돼 시판되고 있다. 저칼로리, 알칼리성, 풍부한 해조 식이섬유, 미네랄 등으로 다이어트나 숙변제거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해양 부문 벤처기업인 소나테크는 멀티빔 센서를 이용해 난파선 위치파악, 어장, 해저 방해물, 해저 파이프라인, 해저 케이블, 익사체 발견 등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해양 관측조사장비를 국산화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시장이 100억원, 세계 시장은 1조6,000억원에 달하는 상품이다.
김유영 경북대 교수는 미역과 다시마에서 추출한 추출물을 젤(Gel) 형태로 만들어 바르면 살이 빠지는 상품을 개발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 제품을 바르기만 할 경우 4주만에 14%의 체지방이 줄고 에어로빅 운동과 함께할 경우 4주 만에 21%의 체지방이 감소하는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다. 현재 8개국에서 특허를 얻었고 국내 홈쇼핑 사상 최다, 최고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독일에 기술이 이전돼 유럽 지역에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이밖에 김세권 부경대 교수는 게 껍질 등을 가공해 키토산 올리고당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 ㈜키토라이프에 이전해 산업화에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해양수산 부문 벤처기업인 ㈜해중은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로 인공어초를 개발, 국내에는 90곳에 2,600기를, 말레이시아에는 3곳에 2,500기를 설치했다고 전했다.
해양부의 한 관계자는 “해양수산 부문 개술 개발에 성공한 사례는 대부분 연구자가 기술을 개발하고 기업에 이를 이전, 사업화에 성공하는 개방형 기술혁신 사례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