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이탈리아 유로탈퇴 위협] "타회원국과 물가격차"

이탈리아는 21일 유로권내 다른 회원국들과의 물가 격차등을 문제 삼아 유로 탈퇴 가능성을 경고했다.이탈리아 총리 출신인 로마노 프로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밀라노에서 열린 이탈리아 화학산업연맹 연례회의에 보낸 화상연설을 통해 이탈리아가 유로에 계속 잔류하기를 원한다면 앞으로 「근본적인 선택들」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프로디 위원장은 『이탈리아가 인플레율을 2%의 낮은 수준으로 유지해 왔으나 다른 회원국들은 1%대를 지켜 왔다』면서 『이러한 물가 격차가 계속된다면 이탈리아가 유로에 계속 남아 있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매년 1%의 경쟁력을 잃는다는 것, 특히 이런 경향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결국 파국을 맞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달 자국의 공공적자 수준을 마스트리히트 조약의 안정화 프로그램에 따른 기준치 2%대를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통보, 심각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당시 이 문제는 달러에 대한 유로 가치를 하락시키는 여러 요인들을 자극,유로의 추가 하락을 초래했다. 프로디의 위협 발언으로 지난 주 다소 상승세를 보였던 유로는 다시 하락세로돌아섰다. 유로는 21일 오후(현지시간) 1.0322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0369달러에비해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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