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평균 예금 이자율이 한달 새 1%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는 등 사상 최저금리 시대를 맞아 모계좌의 일정 금액을 고금리 예금 계좌로 자동 이체해 주는 '스윙 계좌' 방식 예금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신한·하나·기업은행 등 4개 시중은행의 스윙계좌는 2조5,000억원을 넘는 실적을 기록 중이다. 하루만 맡겨도 최저 연 2.2%의 금리를 주는 우리은행의 AMA전자통장은 지난 27일 현재 88만3,439좌에 1조2,284억원에 달했다. 월평균 900억원 가량이 몰리면서 지난해말 대비 2,749억원이나 증가한 것이다. 보통예금계좌와 하나대투증권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연계한 하나은행의 '빅팟통장'도 지난 25일 현재 37만계좌, 3,658억원을 기록했다. 최고 연 3%를 지급하는 기업은행의 '아이플랜급여통장'도 지난 27일 현재 104만계좌, 9,062억원의 실적을 올려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상품은 은행권 최초로 일정액을 넘는 금액에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각종 수수료도 면제하며 적금과 대출 금리도 우대해준다. 특정금액 이상인 경우 지정적금으로 자동이체가 돼 고금리로 운영이 가능한 신한은행의 '키즈앤틴즈 통장' 역시 고객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달 30일 현재 9만9,482좌, 170억원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만 18세 미만 고객을 대상으로 지난해 4월 출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농협의 '자유로정기예금'도 30일 현재 4,603계좌, 651억원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인터넷 전용상품으로 전자금융 전용 요구불 예금상품인 '매직트리'에 계좌가 연결돼 추가금리를 제공한다. 1년제 금리는 3.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