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단계 방카슈랑스 시행 이후 은행에서 순수 보장성 보험상품에 대한 판매가 허용됐지만 판매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ㆍ4분기 은행, 증권사, 상호저축은행 등 보험외 금융권에서 판매된 순수 보장성 보험은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5,000만원에 불과했다.
보장성 보험의 경우 불완전판매에 따른 분쟁이 증가할 수 있는 반면 수입 보험료 및 모집 수수료는 상대적으로 적어 판매 유인이 별로 없어 은행에서 판매를 회피한 것으로 분석된다. 2ㆍ4분기 방카슈랑스 보험판매 실적은 작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1조1,340억원이다.
또 지난해말에는 은행과 제휴하지 못한 중소보험사가 7개사에 달했으나 8월말에는 1개사로 줄고 2ㆍ4분기 국내 중소보험사의 방카슈랑스 시장점유율도 작년 동기 대비 39%로 3%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2단계 방카슈랑스 시행으로 은행의 1개 보험사당 판매비중이 49%에서 25%로 축소되면서 은행이 중소보험사와의 제휴를 늘렸기 때문이다.
2ㆍ4분기 대형 보험사의 방카슈랑스 시장점유율은 40%로 작년과 같았고 외국 보험사의 경우는 21%로 3%포인트 감소했다. 초회 보험료(신규판매액) 기준으로는 대형 보험사가 29%로 4%포인트 감소하고국내 중소형 보험사도 28%로 1%포인트 감소한 반면 외국 보험사는 39%로 5%포인트 증가했다.
이와 함께 보험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2단계 방카슈랑스 허용상품및 일정을 단계적으로 시행, 6월말 현재 보험설계사 등록인원은 20만명으로 방카슈랑스 시행 전과 변동이 없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보험상품의 신계약비를 표준예정신계약비율의 70%이내에서 사용하도록 해 7월이후 판매되는 보험상품의 보험료가 2.5% 인하됐다”며 “4ㆍ4분기중 대출연계보험 판매여부 등 방카슈랑스 불완전판매에대해 실태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