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0년 경기호황으로 전성기를 구가했던 미국의 투자신탁 회사들이 경영부실과 고객들의 자산손실 등의 이유로 거액의 집단 소송을 당하는 등 사면초가에 놓여 있다.
과당경쟁과 주식, 채권 등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수익감소 등으로 업체간 기업인수합병(M&A)도 봇물을 이루면서 문을 닫는 회사도 속출하고 있다.
투자신탁회사들은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비즈니스컨설팅, 금융상품절세 등을 서비스하고 있지만 고객 자산펀드의 무단전용과 운용펀드손실 등으로 예전의 화려했던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
고객들은 투신사가 고객자산을 무단으로 뮤추얼펀드로 전용해 높은 수수료를 챙기고 있으며, 아무런 상의도 없이 변동성이 심한 주식에 투자하는 등 고객과의 신뢰를 저버리고 있다며 불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JP모건체이스는 지난달 펀드보유 주식을 잘 못 매도했다는 이유로 투자자들에게 2,100만 달러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와코비아 고객들은 자본이득에 대한 높은 세금이 부과되는 뮤추얼펀드로 고객자산을 무단전환했다며 회사를 상대로 2,300만 달러의 보상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을 냈다.
뱅크원도 펀드전환에 따른 문제점을 고객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고 높은 수수료를 챙겼다는 이유로 900만달러를 지불하며 분쟁을 해결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