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쌍용건설 장동립 사장(97 우리회사 경영전략)

◎매출목표 10%만 늘려 ‘실속 찾기’/첨단장비 활용 시공기술 차별화『양보다는 질에 치중하겠습니다.』 쌍용건설 장동립사장은 올해의 경영방침을 내실경영으로 잡았다. 외형 위주의 확대경영보다는 경상이익 중심의 실속있는 경영을 하겠다는 생각에서다. 장사장은 이를 위해 유연한 조직을 강조한다. 그는 그래서 『뚝심으로 밀어부치는 단순 시공의 틀에서 벗어나 기획력을 중시하는 경영의 소프트화를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시장 개방을 이겨내기 위해 기술 개발과 현장 중심의 경영을 펼치겠다고 한다. 장사장은 지난해 말 취임 즉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조직의 슬림화, 업무 진행과정의 단순화를 통해 내실경영을 다지기 위해서다. 그는 이를 『본부별 책임경영체제의 뼈대를 유지하면서 중복된 업무를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쌍용건설은 올해 수주목표를 2조7천억원, 매출을 1조6천7백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보다 10% 증가에 그친 수준이다. 해마다 20∼30%의 매출 성장을 이룬 것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수치다. 경쟁 업체들이 외형 늘리기에 안간 힘을 쓰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내 건설업체들이 그동안 외형성장 만큼 내부를 튼튼히 하지 못해 후유증을 겪고 있습니다. 이제는 건설업도 거품을 뺄 시기가 됐습니다.』 장사장은 특히 기술력의 차별화를 유난히 강조한다. 첨단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만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길이라고 그는 확신한다. 쌍용은 이에 따라 환경·매립·발전 등 미래유망산업에 대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첨단장비와 신기자재를 활용, 시공기술 차별화에 전력할 계획이다. 『강·하천 등 수질정화 처리기술을 개발해 환경사업에 신규 진출하려 합니다. 상반기중 수질처리 분야에 전문기술과 경험을 가진 외국업체와 기술제휴를 모색할 방침입니다.』 주택 부문은 지난해보다 6천가구 늘어난 1만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재개발·재건축 사업 수주는 되도록 지양할 방침이다.<성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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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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