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한전선, 쌍방울 경영권 확보 무산

25일 열린 쌍방울 주주총회에서 대한전선이 추천한 사내ㆍ외 이사후보 선임안이 모두 부결됨에 따라 대한전선의 쌍방울 경영권 획득이 일단 무산됐다. 쌍방울은 이날 5명의 이사에 대한 선임 안건 투표에서 김종철 무주리조트 대표이사 등 3명의 사내이사 선임과 오용국 전 신한은행 부행장 등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표결에 부친 결과, 반대 5.5대 찬성 4.5로 모두 부결됐다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올들어 쌍방울 지분을 32.52%까지 끌어올려 최대주주가 됐지만 이번 주총에서는 지난해 말 현재 최대주주였던 SBW홀딩스와 그 외 일부 주주들이 쌍방울측에 의결권을 위임하면서 반대표를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방울의 전국엽 전무는 “주총 결과 이사 선임 안건이 모두 부결되자 대한전선측이 감사선임 안건은 자진 철회했다”며 “쌍방울의 경영 체제는 당분간 현상태를 유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전선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열린 이날 주총에서는 20.5%의 지분에 그쳐 경영진 선임에 실패했지만 현재 보유지분율이 32%를 넘는 만큼 임시 주총를 통해 경영권 확보를 재시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은 과거 최대주주였던 애드에셋의 지분을 놓고, 회사 경영진을 대변하는 구창관리시스템과 현재 2대 주주인 SBW홀딩스가 법적 분쟁을 벌이는데 이어 최대 주주로 부상한 대한전선이 얽혀 복잡한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상태. 이에 따라 임직원 940명은 지난 15일 주주들의 경영권 분쟁에 대한 항의 표시로 총사퇴 불사 성명까지 발표했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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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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