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한국판 구글어스 내년 선뵌다

건물 클릭하면 건축물 대장 등 정보도 확인 <BR>공간정보 플랫폼 사업 출연기업으로 국토부, 다음·NHN·KT·지적공사 선정<BR>"8~12㎝ 고해상 3D 지도·항공사진 제공"


앞으로 인터넷상 지도에서 건물이나 토지를 클릭하면 건축물 대장, 가격 등과 같은 80여개에 달하는 부동산 정보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 각종 공간정보를 가공해 스마트폰 앱, 게임과 같은 각종 비즈니스를 창출 수 있는 인프라도 만들어 진다. 현재 2차원(2D) 형식 위주인 인터넷 지도서비스도 해상도 높은 3차원(3D) 입체공간 형식으로 제공된다. 국토해양부는 29일 '한국형 구글어스' 프로젝트인 공간정보 오픈플랫폼 사업 출연기업으로 다음, NHN, KT, 대한지적공사 등 4개사를 선정하고 내년부터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공간정보 오픈플랫폼이란 국가가 보유한 공간정보를 누구나 쉽고 저렴한 비용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웹 기반의 국가공간 정보 활용체계를 말한다. 최근 SNS, 소셜커머스와 같이 공간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IT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미국ㆍ일본 등에서는 공간정보시장이 연간 30% 이상 성장하는 등 급팽창하는 추세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제대로 된 공간정보를 제공하는 인프라가 구축되지 못했다. 현재 다음,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지도를 제공하고는 있으나 사용자는 지도를 볼 수만 있고 각종 공간 정보를 가공, 활용할 수는 없다. 이에 대부분의 국내기업들은 구글의 공간정보 서비스를 활용해 왔으나 구글맵스가 최근 유료화됨에 따라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올해 초부터 '한국형 구글어스'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플랫폼 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 플랫폼은 누구나 쉽게 데이터를 가공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 환경을 모두 공개하는 '오픈 API' 체계로 만들어진다. 서명교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관은 "이번 사업의 핵심은 개인이나 벤처기업들이 오픈플랫폼을 활용해 게임, 소셜커머스 등과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한 인프라는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형 구글어스에서는 구글어스에서는 제공하지 않고 있는 전국 700만동의 건축물에 대한 건축물대장, 지적도, 등기부등본 등 80여가지 정보도 제공된다. 또 구글어스보다 해상도 높은 8~12㎝의 3D 지도와 항공사진도 제공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반인들에게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되 고급정보는 기업들 대상으로는 이용료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활용방안을 고민중이다. KT 관계자는 "이번 제휴로 KT의 지도서비스인 '올레맵'에도 대한지적공사가 3D 그래픽으로 제공하는 각 명소나 문화재 관련 콘텐츠 등 정부가 갖고 있는 각종 정보들을 담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구글로부터 구글맵스의 연간 사용료 4,000만원을 요구받은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 관계자는 "사실 국내 부동산 업체의 경우 국내 시장을 주력으로 하기 때문에 만약 정부가 제작한 무료 지도 서비스가 나온다면 구글지도를 고집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4개 기업과 함께 연말까지 오픈플랫폼 개발 및 운영을 맡을 비영리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 법인은 4개 기업으로부터 매년 각 5억원씩 출연금을 받아 운영된다. 장기적으로는 일부 서비스 유료화를 통해 수입 기반이 마련되면 공사 전환도 검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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