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2ㆍ4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LGㆍ대우ㆍ현대 등 주요증권사들은 2ㆍ4분기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실적은 직전분기인 1ㆍ4분기는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대폭 호전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국민카드와 하나로통신이 적자폭 감소와 함께 1ㆍ4분기 보다 매출액ㆍ순이익이 모두 증가하고, 다음ㆍ옥션 등 인터넷주가 대거 흑자전환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통신서비스업종은 2ㆍ4분기 코스닥시가총액 상위 종목중 1ㆍ4분기 대비 실적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아진 것으로 예상했다. 시가총액 1위인 KTF는 2ㆍ4분기 매출액이 1ㆍ4분기보다 최대 9.9% 늘어난 1조3,412억원, 순이익은 34.5% 늘어난 1,4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2ㆍ4분기 들어 가입자당 매출액(ARPU)은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반면 휴대폰 해지율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실적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LG텔레콤은 지난해 2ㆍ4분기에 비해서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올 1ㆍ4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7.7%, 41.2%나 증가한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로통신은 현대증권의 경우 430억원의 적자로 전년보다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 반면 LGㆍ대우증권은 각각 230억원, 150억원의 적자로 적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원랜드는 지난 4월 메인카지노를 개장으로 외형과 수익이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어 2ㆍ4분기 어닝서프라이즈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증권은 강원랜드의 2ㆍ4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을 1,716억원ㆍ716억원으로 전망하며, 1ㆍ4분기에 비해서는 29.1%ㆍ49% 전년동기 보다는 51.1%ㆍ23.2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수익성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한 인터넷주의 2ㆍ4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에 비해 대폭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1ㆍ4분기에 비해서는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대표주인 NHN은 2ㆍ4분기 순이익이 148억~158억원으로 1ㆍ4분기보다 4~5%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추정됐고, 전년 동기대비 3,400% 순이익 증가율이 예상되는 옥션도 전분기에 비해서는 5% 정도 증가에 머물 것으로 분석됐다. 2ㆍ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이는 다음의 순이익은 LG투자증권이 64억원, 대우증권이 103억원으로 전망해 증권사별 편차가 컸다.
LG홈쇼핑은 매출액은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전년동기와 1ㆍ4분기 모두 감소세를 보였지만, 순이익은 고마진 제품 판매 확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