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복합할부 폐지를 건의하는 내용의 공문을 산업부에 전달했다.
복합할부는 소비자가 자동차를 구입할 때 할부금융사와 대출 약정을 맺어 놓고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상품이다.
일반적인 자동차 할부는 제조사·할부금융사·소비자 간의 거래 구조인 반면 복합할부는 중간에 신용카드사가 들어간다. 이 때문에 자동차 업체들이 불필요한 카드 수수료까지 부담하게 된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카드사에 지불한 수수료가 872억원으로 2010년(164억원)보다 431%나 급증했다.
금융 당국은 복합할부의 단계적 폐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적잖은 매출이 걸린 만큼 자동차·할부금융 업계와 신용카드 업계 사이의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