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꽃게의 계절

가격 지난해와 비슷… 수게 1kg에 1만~2만원 거래


인천 앞바다의 가을 꽃게잡이가 본격화 되면서 연안부두 등 시내 어시장들이 꽃게를 사려는 인파들로 북적이고 있다. 8일 인천해양경찰서와 연안부두 어시장에 따르면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어장을 비롯한 인천 앞바다에서 지난 1일부터 올해 하반기(9~11월) 꽃게잡이가 재개됐다. 인천 전체 꽃게 어획량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연평도 어장에서는 매일 꽃게잡이 어선 20여척이 새벽부터 바다로 나가 척당 약 1톤씩 꽃게를 잡고 있다. 꽃게를 실은 어선이 오후 6시가 넘어 하나 둘씩 연평도 선착장으로 돌아오면 그물에서 꽃게를 떼어내는 작업을 마친 뒤 어획물 운반선에 실어 인천으로 보내게 된다. 다음날 새벽 인천 연안부두에 도착한 꽃게는 수협 공판장에서 경매를 거쳐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각지로 팔려 나간다. 옹진수협 관계자는 “인천 꽃게 조업이 재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름 내내 한산했던 공판장이 붐비고 있다”며 “공판장을 정기적으로 찾았던 중매인은 물론 소매상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라고 말했다. 꽃게 어황은 7~8월 2개월간의 금어기가 끝난 직후여서 최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바닷속 꽃게의 양은 비교적 많지만 개체의 크기가 작아 아직 상품가치가 높지 않다는 것이 어민들의 중론이다. 다행히 꽃게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옹진수협에서 위판된 꽃게 가격은 수게가 1kg(3~4마리)당 1만~1만5,000원, 암게가 1만~1만3,000원 선이다. 인근 인천종합어시장의 소매가는 수게 1kg이 1만~2만원 안팎을 보이고 있다. 꽃게가 많이 잡히고 가격도 나쁘지 않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천 연안부두와 소래포구 인근 어시장에는 인천시내는 물론 서울, 경기 등 인근 지역에서도 많은 손님이 찾아오고 있다. 연평도의 한 어민은 “상당수 어선이 아직 조업을 준비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어선 전체가 꽃게잡이에 뛰어들게 되는 추석이 끝날 무렵엔 꽃게 매물이 크게 늘고 가격도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