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방회의(상원)는 27일 지구 온난화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교토의정서 비준안을 승인, 최종 결재권자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넘겼다.
연방회의는 국가두마(하원)가 교토의정서를 비준한 지 나흘만인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찬성 139, 반대 1, 기권 1로 비준안을 통과시켰다. 교토의정서 비준안은 이에 따라 푸틴 대통령의 최종 서명을 거쳐 공식 발효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 등의 비준 거부로 그동안 발효되지 못했던 교토의정서는 러시아의 비준 절차가 마무리되면 공식 효력을 얻게 된다.
교토의정서가 효력을 발생하려면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55% 이상을 배출하는 55개국 이상의 비준을 얻어야 하며, 러시아가 이번에 비준하면 이 조건이 충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