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독감이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에서 10명이 조류 독감으로 사망한 것으로 14일 확인, 조류 독감에 따른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조류 독감이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고 밝혀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영국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고열 등의 증세로 숨진 베트남인 가운데 10명의 사망원인이 조류독감 바이러스인 H5N1과 같은 계통의 독감인 것으로 밝혀졌다. 베트남에서는 이들 이외에 4명이 조류독감으로 의심돼 추가 입원하는 등 사태가 확산되자 유엔과 세계식량기구(FAO) 등 국제기구에 조류독감을 차단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WHO는 이날 “현재 조류 독감에 대한 어떤 대응책도 갖고 있지 않다”며 “이에 따라 조류 독감은 사스 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