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인터넷방송 진출 잰걸음대기업들의 경쟁적인 진출로 인터넷방송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현대·삼성에 이어 한화가 1일부터 인터넷방송에 본격 참여함에 따라 인터넷방송 시장을 놓고 대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교육·여행·쇼핑 전문 방송국인 「굿 앳 TV(GOOD @ TV)」를 1일 개국한다고 31일 발표했다. 초기자본금 65억원으로 출범하는 이 방송국은 이달 중순께 한화로부터 분사될 예정이다. 이율국(李栗國) 구조조정본부 이사가 분사된 인터넷방송국의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李 한화 구조본 이사는『한화그룹의 오프라인을 활용하는 전략과 주문형 VOD를 제작해 얻게 될 판매수익, 컨텐츠 유료화, 기업 웹광고 및 사이트광고를 통한 광고수익, 전자상거래를 활용한 수수료 수입 등을 활용해 수익모델을 창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가장 큰 수익모텔로 기대되는 교육채널은 사이버 과외, 수능전문방송에서 시작해 로스쿨 등 사이버 성인교육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화는 인터넷방송사업에서 2001년 52억원, 2002년에는 1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현대종합상사는 SBS 자회사인 SBSI 및 현대백화점과 종합 인터넷방송국 설립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현대의 지분은 29%로 20억원을 투자했다. 삼성물산도 연내 분사예정인 인터넷방송 사업부서인 두밥(DOOBOB)을 통한 인터넷방송 시장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은 분사에 앞서 두밥을 영화·애니메이션·웹진·게임·화상채팅 등을 포괄하는 다채널 엔터테인먼트 인터넷방송국으로 확대 개편했다.
SK글로벌도 MBC와 손을 잡고 오는 10월 개설되는 인터넷MBC의 쇼핑몰사업을 공동운영하기로 하고 이를 계기로 인터넷방송 등으로 공동마케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앞다퉈 인터넷방송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인터넷방송과 함께 디지털 위성방송에 진출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임석훈 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8/3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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