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남미ㆍ유럽ㆍ아시아 부자들 美서 부동산 사재기

弱달러로 가격 싸 차익 가능 뉴욕등 부동산시장 과열시켜

중남미, 유럽, 아시아 등 외국의 투자자들이 달러화 약세를 타고 미국 부동산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15일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멕시코, 호주, 독일 등 전세계 부자들이 미국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고객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이들이 마이애미, 뉴욕, 라스베이거스 같은 곳의 부동산 시장을 과열시키고 있다. 중남미 부자들은 달러 재산을 숨기는 투자처이자 은퇴후 머물 제2의 집으로 미국 부동산을 택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주로 멕시코 출신 부자 매입자들이 48층짜리 쌍둥이 건물인 아이콘의 콘도미디엄 중 12%를 사들였다. 이 콘도는 내달에야 건설에 들어가지만, 이미 남은 매물이 거의 없다. 유럽 투자자들도 적극적으로 부동산 매입에 나서고 있다. 뉴욕에서 신축중인 콘도미니엄중 최대 33%는 유럽인에게 팔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시아인들도 이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마이애미의 신형 콘도 중 몇 개는 아시아 사람들에게 팔렸다. 팜 비치의 부동산 중개업자인 존 핀슨은 아시아 고객을 발굴하기 위해 중국과 말레이시아를 돌고 있고, 곧 홍콩ㆍ태국ㆍ일본ㆍ인도도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새로운 매입자 중 일부는 베트남인과 태국인”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부동산업자들은 아시아 고객을 끌기 위해 상하이, 베이징, 방콕, 콸라룸푸르로 날아가 투자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외국인들이 미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달러 약세로 상대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비싸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의 활황으로 부동산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매각시 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