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자동차 전장품 업체인 현대오토넷이 대주주인 하이닉스반도체ㆍ현대투신과는 달리 경영에 활기를 띠고 있다.현대오토넷은 미국과 중국 시장에 대한 진출을 강화한데 이어 2,000만달러 상당의 카 오디오를 일본 후지스텐사에 추가로 수출키로 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오토넷이 이번에 수출키로 한 제품은 2DIN 2종과 1DIN 6종 등 총 12만5,200대로 내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DIN은 카 오디오 제품의 국제 표준화 규격을 의미하며, '2DIN'은 오디오의 새로 크기를 규격의 2배로 키운 것으로 라디오 기능 외에 CD와 MD(미니 디스크)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고부가치 제품이다.
2DIN 카 오디오 물량은 전체 수출 물량의 42%인 5만3,000대(900만 달러)로, 완제품 형태의 2DIN 카 오디오를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오토넷은 후지스텐에 지난해 1,500만 달러의 카 오디오를 수출했으며, 올해 1,800만 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오토넷은 이밖에 AV, 내비게이션, DVD 플레이어 등을 수출 주력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DVD 플레이어는 올 하반기부터 수출 예정이며 AV와 내비게이션은 중국과 유럽 등으로 수출을 추진중이다.
5월초부터 미국 디트로이트에 마케팅 에이전시를 운영해 GM, 포드, 다임러 크라이슬러 등 빅3에 2004년부터 직수출을 모색중이며,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기존 천진공장 외에 혜주에 설계사무소를, 베이징에는 마케팅사무소를 운영키로 했다.
현대오토넷은 2000년 3,624억원ㆍ2001년 5,317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 5월 30일 증권거래소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