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70년대 한국미술 한눈에

국전·민전 입상작 한가람미술관서 전시

김홍주의 ‘무제’

정승주의 ‘파시풍도'

1960년대 한국 미술의 중심에 ‘동인전’이 있었다면 1970년대는 국전과 민전으로 현대미술의 기틀이 만들어진 시기다. 1970년대 한국 미술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전시 ‘1970년대 한국미술-국전과 민전’이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올 1월 열렸던 ‘1950~60년대 한국미술(서양화 동인)전’의 후속으로 한국 현대 미술의 변천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해외 블록버스터급 전시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우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미술사를 연구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당대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 군부독재 아래 반공을 국시로 했던 1970년대는 예술분야의 창의적인 발상이 제한될 수 밖에 없었다. 당시 미술계에 큰 영향을 끼쳤던 것은 정부 주도하에 열린 ‘대한민국 미술전람회’(국전)와 민간기업과 언론사가 개최하는 각종 ‘민전’ 등 대규모 전시회였다. 이는 유망한 작가들의 등단 기회이기도 했다. 70년대 국전은 당선작 발표를 위해 호외까지 발간할 정도로 권위가 있었으나, 정부시책의 결과물로 보수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반면 민전은 당시 미술계의 변화를 주도한 신진 화가를 후원했다. 작품에는 치열하게 경쟁하며 활동했던 작가들의 미학적 조형언어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전시에는 국전과 한국미술대상전ㆍ동아미술제ㆍ중앙미술대전 등 민전에 입상한 작가들 작품 80여점이 선보인다. 강정완ㆍ김강용ㆍ이두식ㆍ황영성ㆍ장순업ㆍ지석철ㆍ이석주ㆍ이호철 등 지금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 작가들의 젊은 시절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품은 대부분 작가들이나 혹은 유족들의 기증으로 출품됐다. 전시는 6월 24일까지. (02)580-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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