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 아파트 매물이 쌓인다

`아파트 매물은 쌓이고 값은 떨어지고` 서울지역 아파트 시장에 심각한 매물 적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가격하락에 대한 불안감으로 매물을 내놓는 이들이 늘고 있으나 매수자들은 자취를 감춰 시장 자체가 꽁꽁 얼어붙었다. 9일 현재 각 부동산정보업체의 경우 아파트 매도주문이 이어져 부동산114만 해도 지난해 9월말 10만6,469건(매매 6만3,615건, 전세 4만2,854건)이던 것이 현재 15만4,103건(매매 8만9,834건, 전세 6만4,269건)으로 44% 늘었다. 스피드뱅크도 같은 기간 중 매물량이 14만3,331건에서 18만6,123건으로 급증했다. 이 같은 거래부진에 따라 아파트 가격도 연일 약세행진을 하고 있다. 매매가의 경우 지난해 9월 한달 동안에만 평균 5%나 뛰었던 것이 새해 들어서는 오르내림폭이 없는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또 전세가도 10월 이후 아예 급락, 3개월째 하락 중이다. 이 같은 시장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재건축기준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올 상반기중 시행돼 재건축아파트 투자수요는 한층 더 줄어들 전망이고, 일반아파트에 대한 실수요 역시 주택담보대출 요건강화로 위축될 것이기 때문이다. 김희선 부동산114상무는 “오히려 이런 시기에 수요자가 집값을 흥정하는 데 더 유리하기 때문에 5년 이후 집을 되판다는 계획을 갖고 내집마련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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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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