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통신주 13년만에 최저


통신주들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통신업종지수가 13년만에 최저 수준까지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배당 메리트를 감안하면 통신주의 하락세가 과도한 만큼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통신업종지수는 전날보다 0.81% 하락한 206.08로 장을 마감했다. 통신업종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7.4% 하락하며 전달(-6.58%)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통신업종지수는 지난 1999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최근들어 SK텔레콤의 하락세가 가파르다. SK텔레콤은 이날 12만2,500원까지 떨어졌다. 이번 달에만 10% 가량 하락하는 등 최근 석달동안 17%가량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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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역시 이달에도 5% 넘게 주가 떨어지면서 2만7,800원으로 내려 앉았다. KT는 외국인 지분율이 45%대까지 떨어지면서 2년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통신주들이 날개없는 추락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실적이 부진하고 성장 가능성도 불투명한 데다 하반기 대선정국에 들어가면 요금인하 압박이 거세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높은 배당수익률을 감안하면 통신주의 하락세는 지나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적 역시 올 2ㆍ4분기에 바닥을 치고 하반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주는 현재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확정된 배당수준을 감안하면 주가하락은 과도한 수준”이라며 “실적도 3ㆍ4분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여 바닥권에서 벗어날 시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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