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고양시와 주택공사·업계에 따르면 고양시는 작년 2월 「주택지 조성사업지구」로 지정된 일산·탄현·벽제·고양지구에 민간개발 방식으로 아파트 8,431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또 관산지구의 경우 주택공사가 사업시행자로 나서 1,100여가구의 국민주택을 짓게 된다.주택지 조성사업은 주택의 집단건축을 위해 일정규모(1만㎡) 이상의 구역에서 실시하는 도시계획사업이다. 당초 이들 지구는 모두 자연녹지지역이었으나 고양시가 작년 주거지역으로 바꿔 건폐율 60%, 용적률 300%까지 아파트 건립을 허용키로 했다.
고양시는 당초 시가 직접 택지를 조성해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자금조달계획이 여의치 않자 최근 서영기술단의 용역결과를 토대로 민간개발방식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민간 업체는 공원·학교 등 공공기반시설을 갖추는 조건으로 부지를 매입해 아파트 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이에따라 최근 삼정건설과 대림산업이 공동으로 일산지구 일부를 매입했으며 동익건설도 벽제지구에 1,143가구의 아파트를 건립, 다음달 일반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일산지구 = 중산 및 풍동택지개발지구 사이의 7만5,000평 규모다. 아파트 2,620가구와 단독 116가구 등 2,736가구를 수용하게 된다. 일산신도시와 접근성이 가장 높은 곳이어서 사업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인근에 군부대 사격장이 있어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사격장 이전 등의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탄현지구 = 탄현택지개발지구 북쪽 끝자락에 5만9,000여평 규모로 들어선다. 아파트 2,427가구, 단독 43가구가 들어선다. 일산지구에 비해 신도시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자유로 이산포IC가 가깝고 남쪽으로 탄현1·2지구, 경성큰마을아파트가 자리잡고 있어 생활여건은 좋은 편.
◇벽제·고양지구 = 벽제지구는 총 8만7,900여평으로 5개지구중 가장 규모가 크다. 국도 39호선 의정부 방향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일산 및 고양 구시가지와 거리가 다소 먼게 흠. 아파트 2,655가구와 단독 68가구 등이 건립된다.
고양지구는 6,170평 규모의 미니지구로 아파트 건립규모도 384가구에 불과하다. 벽제지구 남쪽이다.
◇관산지구 = 5개 지구중 유일하게 공공기관인 주택공사가 사업을 추진하는 곳이다. 2만5,682평에 1,192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국도1호선변에 자리잡고 있으며 주공은 전체를 전용 25.7평 이하의 국민주택으로 건립해 내년 초 청약저축가입자들에게 공급할 예정.
정두환기자D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