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오세훈시장 "집값 자극정책 최대한 보류"

뉴타운, 아파트보다 고급 연립 건립 검토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집값은 더 떨어져야 하며 집값 상승을 자극하는 어떠한 정책도 당분간 시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도시 기후 리더십그룹 정상회의(C40)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오 시장은 16일(현지시간) 뉴욕 특파원들과 만나 “지난해 집값이 크게 올랐지만 올해 하락폭은 미미해 집값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뉴타운 지정을 포함해 집값을 자극할 수 있는 모든 정책을 집값 자극이 없어질 때까지 최대한 늦출 계획”이라며 “뉴타운에 들어서는 주택도 아파트보다는 고급 연립주택 형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외국인들의 생활편의를 위해 ‘글로벌 존(Global Zone)’ 프로젝트를 올 하반기 발표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외국인 전용아파트와 학교ㆍ병원을 설립해 외국 금융회사와 주재원에 대한 행정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모든 행정업무를 영어로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50% 이상 끝마친 상태”라며 “여의도와 테헤란로ㆍ청계천ㆍ서래마을ㆍ차이나타운 등이 글로벌존으로 지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서울의 대기오염은 개선되기는 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라며 “조만간 환경 가이드라인을 도입해 이를 실천하는 빌딩과 건물 주인에게는 다양한 인센티브와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 시장은 “전기 등 에너지 절감과 물 절약, 녹지면적 확대 등을 실천하는 사업자에 대해서는 등급을 매겨 인허가 처리기간을 단축한다거나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혜택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건물 개발업자가 친환경 및 에너지 효율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월가의 대표적 금융기관인 시티은행ㆍ도이치뱅크 등과 연결해 우선대출을 주선해줄 계획”이라며 “앞으로 에너지 효율화 건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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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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