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수원 "주식 저평가…상승 가능성"우리나라의 주가는 실제가치보다 저평가돼 있고 앞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8일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라는 보고서를 내고 지난 99년 중반 이후 우리 주식의 저평가 정도가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저평가 정도를 분석한 결과 7월 말 현재 주식시장에 상장된 비금융기업의 실제가치는 내재가치에 비해 3~4% 정도 저평가돼 있다고 밝혔다.
시기적으로 96~97년 중에는 내재가치가 실제가치보다 높게 나타나는 저평가 상태를 유지하다가 주식시장이 침체한 98년 중반에는 오히려 고평가 됐다.
이후 경기회복이 급속히 이뤄진 99년 1·4분기부터 주가 저평가 상태가 지속됐다. 99년 중반 내재가치는 실제가치에 비해 2% 정도 저평가됐고 올해에는 4%대로까지 확대됐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앞으로 주가가 상승할 요인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한득 연구위원은 『주가의 가치를 결정하는데 결정적인 요인인 기업의 수익성 등이 크게 개선돼 주가 결정의 기초 요인들이 모두 주가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장기업의 수익성이 경제성장과 금리하락, 구조조정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고금리로 조달된 부채의 상환이 내년부터 완료, 금융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100억달러 내외에 달하는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투자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은 풍부한 시중 유동성 공급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비금융 상장기업의 도산확률도 IMF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많이 회복돼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주장했다. 외환위기가 진행되던 98년 중반에는 도산확률이 30%대까지 상승했지만 99년 중반에 한자릿수대로 낮아지더니 최근에는 외환위기 이전 수준인 3~4%대로 회복됐다는 것이다.
전용호기자CHAMGIL@SED.CO.KR
입력시간 2000/08/0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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