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구매관리자 지수 가장 큰폭 하락미국과 일본에 이어 유럽도 마이너스 성장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과 경제 전문 조사기관인 NTC가 함께 조사해 발표한 10월 유로화 사용지역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45.9에서 큰 폭으로 떨어진 42.9를 기록한 것으로 2일 발표됐다.
이는 조사를 실시한 이래 감소 폭이 가장 큰 동시에 지난 7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유럽이 사실상 침체기에 빠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PMI가 50 이하면 경기가 위축되고 있음을 뜻한다.
또 미국의 실업률이 5.4%를 기록하는 등 세계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어 유럽역시 앞으로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바클레이 은행의 경제 분석 전문가인 루이지 버티글리온은 이와 관련 "오는 3ㆍ4분기 유로화 사용지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4분기에는 감소 폭이 더욱 클 것"으로 내다봤다.
PMI의 하부 지수인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의 44.0에서 38.2로 떨어져 지난 99년 2월이래 최저치를 보였다. 이에 따라 유럽지역의 인플레이션율은 지난 9월의 2.5%에서 내년 중반에는 1.2%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낮아짐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8일 회의에서 현재 3.75%인 기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턴 은행의 경제전문가인 제이비 힐은 "오는 8일 0.25%인하하고 12월 또는 내년 1월에 0.25% 추가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현재 3.75%인 유럽의 기준 금리가 0.25~0.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3일 보도했다.
장순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