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김대통령] 한국, 외국인투자 천국 만든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8일 『우리나라를 세계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 기업들이 이익을 많이 남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재정경제부는 오는 2002년까지 우리나라를 세계 10대 외국인투자유치국으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유치전담반 구성 등 외국인투자기업 경영환경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외국인투자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행정규제, 노동시장, 무역·통관제도 등 기업 경영환경 개선이 보다 과감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金대통령은 『나는 여러분들을 외국기업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국적은 다르지만 똑같이 사랑하고 보호해야 할 한국의 기업이라고 느끼고 있다』며 『여러분들이 한국에서 사업을 함에 있어 국내기업과 전혀 차별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아시아·태평양(APEC) 투자박람회가 6월 서울에서 개최된다』며 『외국인투자를 대거 유치하고 APEC 역내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여러분도 적극 지원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간담회에서 제임스 루니 쌍용템플턴투자신탁 대표이사는 『한국의 주식시장은 과거 10년간의 침체를 깨고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해 주가지수가 장기적으로는 2000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구조조정을 제대로 한다면 앞으로 5년 이내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환율의 안정적 운용 행정체계 간소화 국제적 회계기준 마련 물류체계 개선 협력관계 모니터링 등을 정부측에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규성(李揆成) 재경부 장관은 『외국인투자가들의 건의를 적극 검토,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2002년까지 우리나라를 세계 10대 외국인투자유치국가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대형 외국인투자 프로젝트에 대해 유치전담반을 구성·지원하고 조세 및 임대료 감면 등 각종 지원을 지식기반산업분야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재경부는 올해 중 150억달러 유치목표를 달성하는 한편 2002년에는 200억달러를 유치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외국인 투자유치실적은 97년 기준 세계 32위, 아시아 9위였으며 98년 기준으로는 세계 20위, 아시아 4위권 내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간담회에는 우수외국인투자기업 대표 80명, 주한 외교사절 및 외국경제단체 대표 22명, 주요투자자문사 대표 16명, 주요외신 언론인 30명 등 외국인투자 관계자 179명이 참석했다. 【김준수·이종석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