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올 실업률 2.4% 달할듯/노동연 「97년도 노동시장 분석」전망

◎경제활동 상승률 0.1%예상 7년내 최저/서비스부문 고용 4.4% 늘어 업종중 최고/청장년층 실직급증 사회문제 부각 조짐올해의 노동시장은 경기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노동수요가 감소해 취업자 증가율은 1.6%의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이며 고용확대의 둔화추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실업자수도 크게 증가, 실업률이 지난해 평균 2.0%보다 0.4% 포인트 높은 2.4%에 이를 전망이다. 5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분석한 「97년도 노동시장 분석」에 따르면 경제활동 참가율은 62.0%로 지난해의 61.9%에 비해 다소 상승할 것으로 보이나 90년대 이후 평균 상승률 0.2∼0.3% 포인트에는 크게 못미칠 전망이다. 남자는 76.2%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이는데 반해 여자는 20대와 30대에서 상승세가 지속, 전년보다 0.1% 포인트가 상승한 48.6%에 이를 전망이다. 또 총취업자수는 2천1백7만명으로 전년의 2천74만명보다 32만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 1.6%의 취업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취업증가율은 지난 94년 3.0%, 95년 2.7%, 96년 1.8% 등에 이어 해마다 감소세가 지속, 최근의 경기불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한편 올해는 경기둔화가 지속됨에 따라 실업률이 상승하기 시작, 2.4%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실업자수도 51만2천명으로 전년의 42만3천명보다 8만9천명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노동연구원이 분석·전망한 97년 산업별·직업별·업무종사별 등 부문별고용구조 보고서를 요약한다.<편집자주> ◇산업별 취업구조. 농림어업부문은 매년 약 14만∼15만명 정도의 취업자가 감소해 올해는 약 2백25만명으로 전체 취업자중 비중도 전년의 11.5%에서 10.7%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성장 둔화에 따라 제조업 취업자 감소추세는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제조업 취업자수는 4백60만3천명으로 전년의 4백68만3천명보다 1.7%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따라 경공업 및 화학공업을 중심으로 한 단순노무직의 인력부족은 올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반면 건설업의 취업자 증가율은 공공부문의 건설 증가로 약 4%의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서비스업 부문에서는 불완전 취업자가 많은 도소매·음식숙박, 개인서비스의 취업자 비중이 증가해 경기불황기의 취업구조를 보일 전망이다. 각 산업별 취업자 증가율은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금융·운수창고·전기업(3.5%)의 취업자 증가보다 도소매·음식숙박업(4.5%), 사업·개인·공공서비스(3.7%)의 증가율이 높아 취업구조는 후퇴할 전망이다. ◇직업별 취업구조 최근 산업경기의 후퇴로 기능·조립직 및 단순노무직의 고용증가가 크게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관리·전문직과 서비스·판매직은 증가하고 있으나 사무직의 고용은 둔화되고 있다. 관리·전문직은 전산업에 걸쳐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그 비중도 상승 추세가 이어져 올해에는 지난해의 5.7%에 이어 4.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개인·사회·공공서비스업에서 약 7만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도소매·음식숙박업, 금융·운수·창고·통신업, 제조업등에서 약 15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그 비중은 17.5%에 달할 전망이다. 서비스·판매직은 약20만명 증가로 가장 큰 폭의 고용 증가가 이루어져 불황기인 올해 단순근로자의 고용창출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판매직의 고용증가율은 전년의 4.9%에 이어 4.4%의 높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사무직의 고용은 지난 95년 큰 폭으로 확대되어 3.2%의 증가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1.9%에 이어 올해도 1.8%의 낮은 성장세를 보여 고용증가는 4만7천명에 그칠 전망이다. 제조업의 사무직도 감소추세를 보여 지난해 약 3만명 감소에 이어 올해도 약 2만명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고용비중이 가장 큰 직업인 기능·조립직은 지난해 그 증가세가 현격히 둔화돼 0.3% 증가에 그쳤으나 올해는 이보다 다소 높은 0.5%의 증가가 예상된다. 제조업에서는 감소하겠으나 금융·운수·창고·통신업 및 개인·사회·공공서비스업에서 증가해 약 3만명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단순노무직 취업자수는 증가율이 크게 하락해 올해는 지난해 0.8%에서 1.2% 높아질 전망이다. 농어업 숙련직은 매년 약 5%가량 감소하는 추세에 있어 올해에도 5.9% 감소가 전망된다. ◇업무종사상의 지위별 취업구조. 임금근로자의 고용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임금근로자의 비중은 올해 63.4%에 달할 전망이다. 일용근로자의 증가가 둔화되는 가운데 상용 및 임시직의 상시고용을 중심으로 고용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임금근로자는 올해 제조업에서는 약 10만명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약 17만명, 개인·사회·공공서비스업에서 12만여명이 증가해 전산업에서 30만명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일용근로자는 건설업 도소매 음식숙박업에서 증가해 4만여명이 늘어날 전망이나 제조업에서 크게 줄어 그 비중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또 지난 94년과 95년 2년간의 호황기에 크게 증가했던 자영업주의 증가세는 지난해 경기하락에 따라 둔화되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96년 노동시장 현황 지난해는 경기하강이 지속되면서 경제활동참가율이 하락하고 취업자 증가율이 둔화되는등 노동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한해였다. 지난 92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한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해 1∼3분기중 61.8%로 전년동기보다 0.1%포인트 하락했으며 경제활동인구 증가율도 같은 기간동안 1.7%에 그쳐 전년동기의 2.2%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지난해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0.2%포인트 상승한 반면 남자는 전년비 0.4%포인트가 감소, 전체적으로 크게 위축됐다. 취업증가율도 1·4∼3·4분기 평균 1.8%로 전년동기의 2.6%에 비해 뚝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계층별로는 남녀 모두 경기하강을 반영, 남자는 20대와 55세 이상의 고령층 경제활동 참가율이 하락했으며 여자는 20대 전반과 40∼50대의 중고령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하락했다. 실업률은 1∼3분기중 2.0%를 기록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최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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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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