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및 증권유관기관들은 주식거래 증가를 반기고 있으나 증권전산은 전산사고가 언제 터질지 몰라 좌불안석이다.최근 주가지수 상승 및 거래시간 확대로 하루중 거래량이 3억주를 넘어서며 거래주문이 목표치(한계용량)에 육박하고 있다.
증권전산이 운영하는 공동온라인시스템의 하루 처리 최대용량은 80만건. 여타 관련업무가 차지하는 10%를 제외하면 하루 한계용량은 72만건 정도다.
하루 거래시간이 4시간에서 5시간으로 늘어난 지난 7일 하루중 체결건수는 74만건을 웃돌았다.
여기에는 자체 전산망을 갖고있는 쌍용증권, 동원증권을 통한 주문(약 10%수준)도 포함돼 있다. 증권전산은 공동온라인시스템의 처리용량이 거의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따라 증권전산 임직원들은 아침 6시부터 밤11시까지 초긴장상태. 처리용량을 넘어서는 경우 처리지연 등 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높기때문이다.
지난주 토요일 오전 동시호가때 주문이 폭주하자 주문체결 통보가 평소보다 10분이상 지연되기도 했다.
증권전산측은 『최근에는 여러주문을 한꺼번에 내는 프로그램거래가 부쩍 늘어 처리건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내년 2월이면 대우·현대·LG증권 등 5개사가 전산망을 이관받아 자체 운영에 들어가기 때문에 30%이상의 여유가 생길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