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이팔성 회장 "동양생명 인수 검토"

"손보사엔 관심 없어"


이팔성(사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1일 "동양생명에 관심이 많다"며 "내부적으로 (인수를 위한) 검토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지주회사들이 그동안 보험사 인수에 관심을 보인 적은 많지만 특정 보험사에 대한 인수 의지를 직접적으로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이날 우리금융그룹 김장 담그기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험업은 성장여력이 좀 더 있어 욕심이 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이 회장은 "(동양생명의) 프라이스(가격)가 비싸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이 공식적으로 동양생명에 관심을 보이면서 인수전도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동양생명은 2010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결산 결과 자산 12조8,982억원, 수입 보험료 3조5,992억원, 당기순이익 1,622억원을 기록한 중형사다. 코스피 상장사로 주가는 1일 종가 기준 1만4,850원 수준이다. 동양생명의 최대주주인 보고펀드가 지분 61% 전량과 경영권을 일괄매각하기로 방향을 잡은 상태다. 이 회장은 그러나 "(매물로 나온) 그린손해보험은 관심이 없다"며 "우리가 갖고 있는 게 생명보험사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이어 "무조건 벌려놓는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손해보험사는 인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사 분사에 관해서는 "우리금융 입장에서는 회사 수익이나 시너지효과를 감안하면 분사해야 하지만 당국은 카드산업 전체 측면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며 "시간이 좀 필요하겠지만 분사 입장은 그대로"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는 7% 내외 수준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며 "경기가 연착륙하지 못했을 때를 대비하고 있지만 너무 위축된 업무계획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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