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드스케일<WS> 「마의 100」 돌파/유조선 시황 “초호황”

◎LG칼텍스 운임 「WS100」에 수송 계약유조선 시황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운임지수인 월드스케일(WS)이 「마의 1백」 선을 넘어섰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칼텍스사는 중동에서 한국으로 운항하는 25만톤급 초대형유조선의 운임을 WS 1백에 계약한데 이어 28일 수송할 물량도 같은 운임으로 추가 계약, 본격적인 세자릿수 유조선 운임시대를 열었다. WS 1백은 지난 91년초 걸프전 당시 특수로 한때 1백20을 기록했던 것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한번도 넘지못한 성역이었다. 이는 연초 64.3에 비해 35.7포인트, 극심한 불황을 겪었던 94년 연평균 42와는 무려 58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다. 특히 해운업계가 유조선 운임의 수익점이라고 보는 WS 75 보다 25포인트, 사상 최악이었던 94년 6월(WS 28)에 비해서는 72포인트가 높다. 선사들은 생산성이나 선박의 원가구조 등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초대형유조선의 중동∼극동 운임을 기준으로 WS 1포인트가 상승할 때 약 2천2백만원 정도의 수익이 오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바닥시점에 비해 72포인트가 올랐다는 것은 한번 운항시 약 16억원의 운임을 더 받을 수 있으며 수익점을 25포인트 웃돈다는 것은 한번 출항으로 5억5천만원의 순이익이 생기는 초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는 ▲세계경제의 호조 ▲유럽 및 아시아 등의 계절적 수요 증가 ▲각국의 환경규제강화로 유조선 선복 공급량 부족 등으로 세자릿수 WS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국내선사에서는 SK해운이 초대형유조선 7척(용선 1척 포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 3척(용선 1척), 한진 용선 2척, 호유해운 3척(용선 2척) 등이 운항되고 있다.<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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