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중간결산 북중미 뜨고 유럽은 남미에 강세2002 한ㆍ일 월드컵축구대회에서 북중미 국가들이 만만치 않은 전력으로 선전하고 있고 유럽은 라이벌 남미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총 48경기가 펼쳐지는 8개조 조별리그 중 약 절반인 26게임이 끝난 8일 미국과 멕시코, 코스타리카 등 북중미 3개국들이 첫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16강 동반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이들 북중미팀은 우승후보로 거론될 정도의 유럽 강팀들을 꺾으며 탄탄한 전력을 확인시켜 자신들이 속한 조에서 복병으로 떠 올랐다.
북중미 국가 중에서도 가장 큰 파란을 일으킨 것은 미국. D조에 속한 미국은 우승후보 포르투갈을 3대2로 눌러 세계 축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고 D조를 F조 못지 않은 '혼돈의 조'로 만들었다. 미국은 오는 10일 한국과의 2차전에서도 승리, 16강 진출을 결정짓겠다고 벼르고 있다.
월드컵에는 단골 손님이지만 8강이 최고 성적이었던 멕시코는 G조 첫 경기에서 지난 프랑스대회에서 3위의 돌풍의 주역 크로아티아를 1대0으로 눌렀다.
코스타리카도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중국을 2대0으로 완파하며 상큼한 출발을 했다.
세계 축구를 양분하는 유럽과 남미의 싸움에서는 유럽이 우위를 지키고 있다.
이번 대회 들어 8일까지 유럽과 남미의 맞대결은 6번 있었고 힘과 조직력을 앞세운 유럽이 4승1무1패로 앞서있다.
유럽은 지난 1일 이번 대회 첫 라이벌 대결이었던 덴마크-우루과이 경기에서 승리한 뒤 조별리그 최대 이벤트였던 잉글랜드-아르헨티나 전까지 이겨 자존심을 세웠다.
현재 남미국가 중 유럽국가에 승리한 팀은 터키를 2대1로 누른 브라질 뿐이다.
최근 대회에서 이변을 자주 일으켰던 아프리카는 나이지리아의 16강 진출이 좌절됐고 카메룬의 조별리그 통과도 불투명하다. 하지만 세네갈이 프랑스를 꺾는 등 1승1무로 2회전 진출에 희망을 던져 돌풍의 전통을 지키고 있다.
한편 아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이 '동네북' 신세가 됐지만 일본이 유럽의 강호 벨기에와 2대2로 비긴데 이어 한국이 폴란드를 2대0으로 제압, 선전하고 있다.
최수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