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사기 충진형 백신 국내서도 생산

국내에서도 백신을 1회용 유리 주사기 안에 충진된 상태로 생산ㆍ판매하는 시대가 열린다. 동신제약(대표 변진호)은 최근 다국적 의료기기 회사인 벡튼 디킨슨(BD)의 한국법인인 BD코리아로부터 백신을 주사기에 충진(Pre-Filled Syringe)한 상태로 생산하는 설비ㆍ기술을 무상도입하는 대신 5년간 BD측 1회용 유리 주사기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기철 동신제약 상무는 “주사기에 충진된 백신제품은 바이알 제품과 달리 살균소독제 치메로살을 넣을 필요가 없어 소아 등에게 두드러기ㆍ발적 등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줄어든다”며 “BD측과의 제휴를 통해 수십억원의 초기 투자비용을 들이지 않고 선진국형 백신 생산설비를 갖춰 한층 안전하고 사용이 편리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동신제약은 설치 및 시험가동 등을 거쳐 내년 8월께부터 주사기에 충진한 인플루엔자(독감)백신을 생산하고 성인용 TD(파상풍ㆍ디프테리아)백신, 소아용 DPT(디프테리아ㆍ백일해ㆍ파상풍)백신 등으로 적용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동신제약은 올해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백신ㆍ혈액제제와 신규도입 품목들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지난해(713억원)보다 14% 증가한 813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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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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