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가계 대출수요 큰 폭 증가 전망

경기회복 기대 반영… 금융권의 中企대출 태도도 완화<br>한은, 금융기관 대출행태 조사결과

경기회복과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잠잠했던 기업과 가계의 대출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금융기관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가 그동안의 신중한 자세에서 모처럼만에 완화적인 태도로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은행이 지난달 7일부터 18일 사이에 전국 41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면담조사를 실시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기업들의 대출수요 지수는 작년 4.4분기 -5에서 올해 1.4분기에는 0, 즉 중립으로 돌아선데 이어 2. 4분기에는 7을 나타내 대출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대출수요지수가 플러스를 나타내면 대기업의 대출수요가 증가했다고 보는 금융기관이 그렇지 않다고 보는 금융기관보다 많음을 뜻한다. 이러한 현상은 그동안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넘쳐나는 현금을 쌓아만 두던대기업들이 필요 자금조달을 위해 금융기관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것으로 해석된다. 중소기업의 대출수요 지수 역시 1.4분기 12, 2.4분기 20 등으로 자금수요 급증을 예고했다. 소비심리 회복세에 힘입어 가계의 대출수요지수 역시 작년 4.4분기 -3에서 올해 1.4분기와 2.4분기에는 각각 6, 21로 급증하면서 자금수요가 커질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기관의 대출태도 역시 개선조짐을 나타내고 있는데, 1.4분기중 중소기업에대한 금융기관들의 대출태도지수는 3을 나타내 2002년 4.4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서 그동안의 `신중' 입장에서 `완화'로 전환됐다. 2.4분기 대출태도 전망지수 역시 3으로 완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대출태도 지수는 지난해 3.4분기 -16을 나타내 금융권의 극심한 대출기피 현상을 나타냈으나 4.4분기에는 -1로 개선된데 이어 올들어서는 중립적인 태도를 지나 완화적인 자세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지난해 3.4분기와 4.4분기에는 각각 0을 나타내중립적 상태였으나 올해 1.4분기에는 7로 완화된데 이어 2.4분기에도 7을 유지, 완화적 자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변화는 중소기업의 신용위험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은행들의 위험수용 여력 확충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작년 4.4분기 -6에 이어 올해 1.4분기에도-6에 머물고 2.4분기에는 -4를 나타내 신중한 입장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저축은행 등이 신용도가 낮은 개인에 대한 위험관리를 강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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