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주 너마저’
불투명한 경기전망으로 코스닥 시장을 주도하며 약세장에서 유일하게 버텨오던 인터넷주에 대해 부정적 평가가 일부 제기되고 있다. “지속되는 하락장 속에서 홀로 질주를 계속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이처럼 인터넷 업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며 향후 인터넷주 마저 상승세가 꺾이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부정적 전망 솔솔= 인터넷 기업들은 쌍끌이로 시장을 주도하던 정보기술(IT) 하드웨어주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틈새시장을 벗어나 독자적인 수익영역 구축했고 ▦해외 3대 악재(미국 금리인상, 중국 쇼크, 고유가)와도 무관하다는 이유로 호평을 받아 왔다.
하지만 내수 경기 회복 지연 등 불투명한 경기전망에 따라 인터넷 업황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례로 온라인 광고만 해도 오프라인 광고처럼 직격탄을 맞지는 않더라도 점차 둔화될 우려가 있다는 것. 4월 말 이후 급락장에서도 빠지지 않고 버텼던 인터넷 주가 추가적으로 상승하기에는 힘이 부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강록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인터넷주가 하반기 코스닥 시장도 주도하겠지만 업황 전망은 ‘중립’으로 보고 있다”며 “하반기 실적호전에 대한 전망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현재 소수에 그치고 있는 부정적 평가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종목 평가는 엇갈려= 인터넷주의 전망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개별 종목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네오위즈의 경우 굿모닝신한증권으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메리츠증권이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자 22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LG화재와 함께 100억원을 온라인 자동차보험에 출자키로 한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최근 증권사들로부터 잇따라 유망종목으로 추천을 받았으나, 삼성증권은 여전히 중립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최근 기업 인수합병(M&A) 루머가 돌았던 지식발전소도 서울증권은 긍정적으로 본 반면 한투증권과 메리츠증권 등은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코스닥 시총 1위인 NHN의 경우 이날 동양증권이 추천하는 등 긍정적 평가가 우세하지만, 외국계인 CLSA증권은 시장수익률을 하향조정했다. 강록희 연구원은 “온라인광고나 전자상거래, 웹게임 등 각 분야에서 시장지배력을 갖춘 업체와 그렇지 못한 곳 사이에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