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목! e사람] 표문수 SK텔레콤 사장

올해는 표문수 SK텔레콤 사장에게 상당히 의미있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지난 해 뿌린 씨앗이 알찬 열매를 맺는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표 사장은 신세기통신 합병, KT와의 지분정리, 전북은행을 통한 신용카드사업 진출, 네이트 출범 등 수많은 사업들을 추진하면서 온갖 의혹에 휩싸이기도 하고 이 과정에서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또 연말에는 `사장 교체설`까지 나돌면서 심한 마음 고생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표 사장이 송년 오찬 모임에서 “신세기 합병, KT와의 지분정리 등 2002년은 어느 해와 비교할 수 없이 다사다난했던 한 해”라며 속내를 털어 놓은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표 사장을 빼놓고 모바일 비즈니스를 논할 수 없을 정도로 업계에서 SK텔레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무선인터넷 `네이트`(NATE)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차세대 멀티미디어서비스 `준`(JUNE)을 선보이며 SK텔레콤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또 휴대폰 결제 서비스인 `모네타`(MONETA)를 상용화하는 등 통신ㆍ금융의 융합에 대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았다. 올해 표 사장의 행보와 관련해 관심을 끄는 대목은 그 동안 벌여 놓은 사업의 줄기를 어떻게 정리, `선택과 집중`의 경영을 펼치느냐는 점이다. 특히 신용카드사업의 향방이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전북은행과의 신용카드사업 추진이 불확실해지면서 다른 카드사 인수를 통한 재추진이 핫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아울러 `모네타`의 성공적인 안착과 `네이트닷컴`의 안정적인 포털 진입도 중요한 과제다. 또한 새로운 수익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무선 인터넷 플랫폼의 해외 수출과 무선 인터넷의 역량 강화도 그에게 주어진 숙제라고 할 수 있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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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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