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컴 바이러스 갈수록 '기승'

컴퓨터 바이러스가 올들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올해 들어 5개월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도 영국 바이러스 연구회사 메시지랩이 발견한 컴퓨터 바이러스의 수는 18만5,000개로 지난 한해동안 발견한 숫자를 넘어섰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e메일의 비율도 지난해 1,500건 당 1건에서 올해는 1,000건 당 1건으로 증가했다. 컴퓨터 보안회사인 소포스의 컨설턴트 나타샤 스탤리는 "바이러스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매달 1,000개의 새로운 바이러스를 발견했으나 요즈음은 1,200개가 넘어서도 놀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바이러스가 증가한 데에는 단 한가지의 이유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자주 이용하게 되고, 윈도ㆍ아웃룩 등 똑 같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며, 바이러스를 만들 수 있는 바이러스 생성 도구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는 등 여러 원인들이 결합해서 바이러스 급증이라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 전문가들은 인터넷 사용자들이 더욱 신중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e메일에 첨부된 파일을 부주의하게 무심코 열어 본다는 것. 일부에서는 이런 바이러스에 감염된 첨부파일을 정부가 나서서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제는 더욱 정밀한 바이러스 백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많은 백신들이 바이러스를 찾아내고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 있기는 하지만, 일단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면 그것은 이미 때 늦은 것이기 때문이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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