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증권사, 뮤추얼펀드로 눈돌려라"

IACA총회 참석차 방한 셀리그만 워싱턴大학장

“미국에서 뮤추얼 펀드는 개별 주식을 투자할 시간이 없는 개인들에게 유용한 투자대상인 동시에 증권사들의 주요한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국제아시아자문위원회(IACA)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 중인 조엘 셀리그만(사진) 미국 워싱턴대 법대 학장은 지난달 31일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라는 과제를 가지고 있는 국내 증권사들에 뮤추얼 펀드 판매에 적극 나설 것을 조언했다. 그는 “세계대공황으로 이어졌던 지난 1930년대의 증시 대폭락 사태 직후 미국의 증권사들은 수익이 급감하며 잇따라 퇴출되는 위기를 겪었지만 수수료율이 높은 뮤추얼 펀드를 비롯해 보험ㆍ실물자산(commodity) 상품 판매, 대출업무 활성화 등을 통해 생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셀리그만 교수는 또 “뮤추얼 펀드는 개인 투자자들이 각각 목표로 하는 수익률과 위험 수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미국에서는 직접 투자보다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개인들은 믿고 투자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증권법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셀리그만 교수는 내년부터 한국에서 시행될 증권 관련 집단소송제에 대해서 “분식회계 등 증권 사기를 예방하고 투명한 회계관행을 정착시키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하지만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적용시점에 대해 “미국에서는 소급적용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법 발효 이전에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는 적용하기 곤란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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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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