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 못한 논 6만 3,000ha·밭작물 피해도 1만ha사상최악의 가뭄으로 올 농작물생산량의 큰 폭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저수지의 저수율이 10일 현재 51%로 곤두박질을 친 가운데 현재 전국 모내기 대상면적 105만㏊ 가운데 94%에 모내기를 마쳤으나 모를 낸후 물 공급이 안돼 논이 말라버린 면적이 2,490㏊에 달하고 있다. 또 고추와 옥수수, 콩 등 밭작물이 가뭄으로 시들어버린 지역도 지난 7일 7,732㏊에서 1만152㏊로 급증했다.
11일 농림부에 따르면 올들어 10일 현재 전국의 강수량은 222㎜로 예년보다 166㎜가 부족하고 저수율도 51%에 불과해 예년보다 22%P, 지난해보다 7%P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아직까지 모내기를 못하고 있는 면적이 전국에서 6만3,000㏊에 이르고 있고 모내기를 한 논 가운데서도 물이 마른 면적이 경기 970㏊와 경북 695㏊, 충남 411㏊, 강원 373㏊, 충북 41㏊ 등 2,490㏊로 늘어났다.
농림부는 모내기를 한 모가 뿌리를 내리면 상당기간 물이 없어도 말라죽지 않기 때문에 이달 하순까지 해갈이 될 정도의 비가 내리면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 저수지 저수율이 50%정도로 떨어졌기 때문에 이달 하순까지 해갈이 될 정도로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벼농사에도 큰 피해가 우려된다.
밭작물의 시듦현상이 있는 면적도 강원 3,645㏊와 경기 2,570㏊, 충북 2,491㏊, 경북 1,343㏊, 충남 103㏊ 등 전국적으로 1만152㏊로 파악됐다.
이를 작물별로 보면 고추가 전체 7만3,600㏊ 가운데 3,048㏊가 시들어 면적으로는가장 많고 옥수수는 2만㏊중 1,576㏊, 콩은 1만㏊중 980㏊, 감자는 6,720㏊중 628㏊가 시드는 현상이 일어나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가뭄 해갈이 되더라도 당분간 이들 밭작물의 수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