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창수는 9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설퍼 스프링스의 올드 화이트 TPC(파70ㆍ7,274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위창수는 2타가 모자라 생애 첫 우승을 다시 미뤘지만 이번 시즌 세번째 ‘톱5’ 입상으로 위안을 삼았다.
우승컵은 신인인 왼손잡이 테드 포터 주니어(29ㆍ미국)에게 돌아갔다. 포터는 3ㆍ4라운드에서 6타씩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트로이 켈리(미국)와 동률(16언더파)을 이룬 뒤 세번째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포터는 2004년부터 PGA 2부 투어에서 뛰다 올해 힘겹게 정규 투어에 데뷔했지만 15개 대회에 나가 9차례 컷오프 되는 등 이름을 알리지 못했다. 이날 우승으로 109만8,000달러(약 13억원)를 거머쥔 그는 218위였던 세계랭킹도 크게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케빈 나(29)는 공동 7위(11언더파),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은 공동 27위(7언더파)에 올랐고 최경주(42ㆍSK텔레콤)는 공동 69위(2오버파)로 마감했다. /박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