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류업계 `리뉴얼` 바람

불황기를 맞아 주류업계에 리뉴얼 바람이 분다. 주류 업체들이 경기 침체로 인해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마케팅ㆍ판촉 대신, 제품 디자인을 새롭게 단장하는 비교적 저렴한 방법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는 위스키`딤플`의 포장을 변경할 계획이다. 디아지오는 지난 1월 위조주 방지를 위해 병 외부에 금색 그물망을 덧씌운 포장을 선보였으나, 출시 이후 포장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는 소비자 의견이 잇따르자 제품 디자인과 포장을 리뉴얼 하기로 결정했다. 디아지오는 하이스코트로부터 딤플을 인수한 뒤 강남의 룸 살롱 등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판촉전을 펼쳤으나,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대대적인 마케팅ㆍ판촉을 줄이고 대신 제품 정비에 나섰다고 말했다. 롯데칠성도 국산 위스키 `스카치 블루`의 제품 디자인이 경쟁사에 비해 품격이 다소 떨어진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병 라벨에 대한 재정비 작업에 착수했다. 롯데칠성은 또 저 알코올 과즙 맥주인 `하이주`의 디자인을 리뉴얼 하기 위해 대학생을 상대로 디자인 공모전을 실시한다. 위스키 업체 뿐만 아니라 맥주사들도 제품 리뉴얼에 관심을 보이긴 마찬가지. 하이트맥주는 올해 하반기 중 `하이트` 맥주 병 라벨 디자인을 변경하고 병목에도 `넥 라벨`을 첨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OB맥주도 오는 7월께 프리미엄 맥주 `카프리`의 제품 라벨을 대폭 개선해 재출시 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전통주의 리뉴얼도 잇따라, 국순당은 최근 전통 약주인 `백세주`를 기존의 중ㆍ장년층을 겨냥했던 전통적인 디자인에서 젊은층과 여성들을 타깃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두산주류BG는 오는 10월초 청주인 `청하` 라벨 디자인을 새 단장해 소비자를 유혹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기에는 대대적인 마케팅과 판촉을 펼치는 것보다 제품 디자인 등을 새롭게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말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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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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