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18억 도자기 뉴욕에서 43억!

국내 고미술품 경매 최고 낙찰가인 18억원에 팔린 ‘백자청화운룡문호(白磁靑畵雲龍文壺)’가 23일(현지시간) 뉴욕 록펠러플라자에서 열린 크리스티의 ‘일본과 한국 예술품’ 경매에서 389만500달러(약 43억 6,700만원)에 팔렸다. 18세기 조선왕실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도자기는 발톱이 다섯 개인 것이 특징이다. 경매 출품작에 대해 크리스티 측은 “18세기 조선 왕실에서 사용한 드물고 중요한 도자기”라고 명시했다. 발가락이 5개인 용이 등장해 ‘오조용준(五爪龍樽)’이라고 불리는데 조선 초기에는 용의 발톱이 3~4개이던 것이 조선의 자존 의식이 높아지면서 황제를 상징하는 5개의 발톱으로 표현된 것으로 학계는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용의 발톱 수가 많을수록 도자기 가격은 올라간다. 국내에는 10개 안팎이 현존한다. 이 같은 류의 도자기는 앞서 17일 인사동 공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 제1회 마이아트옥션 경매에서 18억원에 낙찰돼 한국 고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광주 관요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두 작품은 일본인 소장가가 동시에 내 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혜경 크리스티 한국사무소장은 “높이 57.7cm의 비교적 대작이라 300만 달러는 너끈히 넘을 것이라 예상했다”고 말했다. 한편 고미술품 전문가인 공상구 마이아트옥션 대표는 “70~80억원 이상을 기대했는데 경기회복이 완전히 이뤄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국내에 10점 정도밖에 없는 희귀작이라 한국으로 들여왔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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