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리안 최강콤비 "매운맛 보여주마"

최경주·장익제 17일 개막 월드컵골프대회 출전


‘역대 최고성적 쏜다.’ 한국골프 간판 최경주(35ㆍ나이키골프)와 절친한 후배 장익제(32ㆍ하이트)가 손을 맞잡았다. 각각 미국과 일본에서 활약중인 이들은 골프 월드컵에서 한국대표로 팀을 이뤄 세계 골프강국들과 진검승부를 벌인다. 무대는 17일 밤 포르투갈의 남부해안 알가르베의 빅토리아골프클럽(파72ㆍ7,174야드)에서 열리는 2005월드컵골프대회(총상금 400만달러).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중 하나인 이 대회는 출신 선수의 세계랭킹 순으로 자동출전권을 얻는 18개국 등 모두 25개국이 참가하는 국가대항전이다. 지난해 신용진과 김대섭이 지역 예선을 거쳐 출전, 공동10위를 기록했던 한국은 올해는 세계랭킹 36위 최경주의 참가로 자동출전권을 받았다. 목표는 역대 최고성적이다. 한국은 최경주와 허석호(32)가 호흡을 맞췄던 2002년 공동3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지만 이번에 내심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최경주가 지난 9월 크라이슬러클래식에서 3년만에 PGA투어 3승째를 거두며 전성기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데다 국가대표 출신 장익제 역시 올 시즌 한국(2승)과 일본(1승)에서 3차례 정상에 올라 팀워크만 잘 이뤄진다면 ‘톱3’ 입상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국이 넘어야 할 산은 유럽세. 지난해 스페인대회에서 잉글랜드와 스페인, 아일랜드, 남아공 등이 1~4위를 휩쓸며 팀 경기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작년 루크 도널드와 폴 케이시를 앞세워 우승컵을 안았던 잉글랜드는 올해 케이시 대신 세계랭킹 19위 데이비드 하웰을 파견했다. 하웰은 지난 13일 상하이 HSBC챔피언스토너먼트에서 타이거 우즈를 따돌리고 우승했던 장본인. 출전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세르히오 가르시아(6위)와 미겔 앙헬 히메네스(31위)가 변함 없이 나서는 스페인도 우승후보로 꼽힌다. 포드리그 해링턴(14위)이 폴 맥긴리와 짝을 이룬 아일랜드, 그리고 팀 클라크-트레버 이멜만의 남아공도 강호로 평가된다. 우즈가 불참하지만 52년째를 맞는 이 대회에서 통산 23번째 우승을 노리는 미국(스튜어트 싱크-잭 존슨)은 전통적 강팀이다. 이 대회는 포볼(2명 중 좋은 성적만을 그 홀 팀 기록으로 집계) 방식과 포섬(1개의 공으로 번갈아 플레이) 방식을 2라운드씩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우승상금은 100만달러. SBS골프채널이 17~20일 밤10시부터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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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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