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화스토아 정자점(신시대 신점포)

◎“슈퍼형 할인점”… 대형점과 경쟁선언/체인점 공동구매 「박리다매시스템」 갖춰/할인율 5∼50%나… 창고형업체도 “깜짝”할인점의 가격할인공세로 타격을 받고 있는 곳이 슈퍼마켓이다. 매장이 작아 대량판매가 어렵고 가격을 낮추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라 할인점에 고객을 빼앗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한화스토아 정자점은 이같은 상황에서 할인점형 슈퍼마켓을 표방하며 할인점과 정면대결을 벌이고 있다. 한화유통은 지난 4월 분당신도시 정자동에 매장면적 4백60평규모의 슈퍼마켓 「한화스토아 정자점」을 개점하고 인근 E마트·킴스클럽 등 대형 할인점들과 필사적인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다. 가공식품 등 공산품의 경우 시중가대비 5∼50%까지 가격할인판매를 실시하며 주변 할인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주력 품목인 생식품 또한 한정판매·로스리더 등의 할인판매방식을 통해 시중가대비 30∼50%까지 시종일관 가격할인판매를 실시하고 있는데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를 입증하는 것이 매출현황이다. 4백60평매장의 1일 매출은 3천5백만∼4천만원으로 평당매출에서 할인점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자점이 할인점과의 경쟁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요인은 수도권에 산재한 50여개의 직영 체인점망이라고 할 수 있다. 점포규모가 작은 것이 슈퍼마켓의 한계라고 할 수 있지만 50여개 체인점의 공동구매를 통해 상품을 대량 구매할 수 있고 이를 박리다매할 수 있는 원활한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화유통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경기도 용인군소재 대형 생식품가공물류센터는 한화스토아 정자점의 생식품선도와 가격인하를 손쉽게 해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화유통은 정자점을 모델로 최근 잠실점 지하 슈퍼마켓의 할인점화를 선언했다. 수도권 50여개 슈퍼마켓도 모두 할인점형 슈퍼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한화유통 관계자는 『할인점이 꼭 대형점일 필요가 없다』며 『비록 규모는 작지만 다점포망을 구축하고 있는 한화스토아 체인점망을 통해 소형 할인점의 위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이강봉 기자>

관련기사



이강봉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