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수출의 절반가량을 대중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석유화학업종이 중국 수요 둔화와 자급률 향상으로 수출증가율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 후 중국 고부가가치 유화 시장을 노리고 여타 국가로 수출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오전 서울 기술센터에서 제9차 경제통상연구모임으로 석유화학업계와 연구계 등과 ‘석유화학산업 해외진출 활성화’를 논의했다.
정부와 업계는 유화제품 수출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 향후 중국의 경제상황에 따라 수출증가율이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중FTA에는 중국이 이온교환수지와 고흡수성수지 등과 같은 첨단 고부가가치 제품의 자급률이 떨어져 개방했지만, 범용제품인 테라프탈산(TPA) 등은 자국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신·증설을 하고 있어 양허를 제외하거나 부분 감축했다. 정부와 업계는 한중FTA가 발효되면 중국의 고부가가치 시장 개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중장기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우태희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석유화학산업이 어려운 고비를 맞이하고 있다”며 “한중FTA 조기 발효를 통해 중국시장을 선점, 수입규제 완화 등을 이끌어 한국에 유리한 교역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