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유독 단지내 상가로 투자자금이 쏠리면서 이상과열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실시된 부천소사주공 4단지 상가 입찰에서내정가 9천425만원인 1층 점포가 3억7천700만원에 낙찰, 낙찰가율 400%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22일 입찰이 진행된 청주 성화주공 2단지 상가는 입찰 내정가 8천910만원짜리 점포가 3억999만원에 낙찰, 347.91%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단지내상가의 분양가 고공 행진은 주공 상가뿐만 아니라 민간 건설업체의 단지내상가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3일 대우건설이 분양한 안산 고잔7차 푸르지오 단지내 상가는 총 40개 점포가 입찰돼 평균 200%가 넘는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이 단지의 1층 20.96평 점포는 내정가(2억9천811만원)의 260%인 7억8천만원에 낙찰돼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낙찰가는 내달 입주 예정인 고잔7차 푸르지오 34평(분양가 630만원 기준) 3채 값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 같은 단지내 상가의 과열현상은 8.31 대책 이후 단지내 상가가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갈 곳을 잃은 시중 여유자금이 몰려든 결과로 분석된다.
상가뉴스레이다 박대원 선임연구위원은 "상권에 따라 단지 주변으로 대형 근린상가와 대형마트 등 경쟁 상가들이 들어서면 수익률 보전이 어려운 만큼 주변 여건과 현실적인 시세, 상권 등을 감안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