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국부(國父)인 리콴유(90·李光耀) 전 총리가 고열과 기침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싱가포르 공보부가 지난 4일 밝혔다. 5일 싱가포르 언론에 따르면 공보부는 4일 성명에서 리 전 총리가 고열과 심한 기침으로 2일 입원했으며 현재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90세인 리 전 총리는 1959년부터 1990년까지 총리를 지내면서 싱가포르의 경제성장을 이끌어 국부로 통한다.
리셴룽(李顯龍) 현 총리의 아버지인 그는 퇴임 후에도 싱가포르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쳐왔으나 최근 몇 년 동안은 건강 때문에 대외활동을 많이 하지 않았다. 리 전 총리는 지난달 21일 싱가포르 의회에 참석한 후 공개 행사에 나타나지 않았고 춘제(春節)기념 만찬 행사에도 불참해 건강이상설이 확산됐었다. 그는 2009년부터 신경계통 질환을 앓아왔으며 이 때문에 보행이 불편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