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시된 평면 풀HD 모델인 '홍명보 스페셜 TV(모델명 H5800)'은 매주 약 70%에 달하는 매출상승률을 기록하며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판매가 더욱 급증하며 6월 첫째주에만 무려 4,000대가 팔려나갔다. 이는 기존 주력 제품의 판매량과 비교해 4배에 달하는 숫자다.
홍명보 스페셜 TV는 삼성전자가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 축구팬들을 겨냥해 야심 차게 내놓은 전략 모델이다. 기존 삼성 TV의 5000시리즈에는 없던 스마트 기능과 사커 모드 등을 탑재, 축구경기를 시청할 때 보다 생생한 음질과 선명한 화질을 구현해 더욱 현장감 넘치는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대신 디자인에 대한 욕심은 줄이고 3D 기능 등은 덜어내 가격을 대폭 낮췄다. 가장 저렴한 32인치 제품의 경우 74만원, 40인치는 89만원에 책정했으며 48인치(139만원)와 50인치(149만원) 제품도 150만원을 넘지 않는다. 기존 46인치 평면 풀HD TV의 가격이 22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70만~80만원가량 저렴한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제품보다 가격은 낮춘 대신 축구경기를 즐기기 위한 기본적인 기능들은 충실하게 반영한 덕분에 축구팬들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월드컵에 대비해 가격을 낮춰 내놓은 커브드 초고해상도(UHD) TV(모델명 HU8700)도 인기다. 이 제품은 55인치 460만원, 65인치 660만원으로 책정해 기존에 출시된 커브드 UHD TV보다 130만원가량 저렴하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5월 UHD TV 판매에서 커브드 TV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40%까지 높아졌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는 이달 말까지 커브드 UHD TV를 주문한 고객이 24시간 내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특별 배송 체제를 갖춰 운영할 계획이다.